전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만큼 군인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은 국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도 군인비하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도 한 스케치코미디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에서 군인비하 논란이 일었고, 그 이전에도 꾸준히 있어왔다.
“국방의 의무 축하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해피포인트 광고 역시도 군인 비하 내용을 담고 있는 광고 중의 하나이다. 당시 이 광고는 예비역들의 반발로 인해서 다행히 방영이 되지는 않았다.
“2009년 국방의 의무 축하해 광고”
입영 통지서를 받아든 남학생 옆에는 여러 명의 여학생이 모여있다. 그 중 한 명인 이민정은 통지서를 흔들며 웃고 있으며, 다른 여학생들은 피리를 부는 등 신나서 축하하고 있다. 이민정은 “면회는 자주 가줄게”라고 말하며 즐거워한다.
그 뒤, 일행이 파리바게뜨에서 케이크를 사서 나오며 이민정이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갈게. 좋아 너무 행복해”라고 말하며 광고가 끝난다.
이 광고는 군 복무의 어려움과 비효율적 운영을 고려하지 않고 군 복무를 받는 남성의 입장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비판받았다. 입대 영장을 흔들며 축하하고, “불쌍하니 면회나 자주 가줄게 ㅎ”라는 식으로 농담하며, 카드 포인트로 케이크를 사는 내용은 남성들에게 공분을 샀다.
또한, 군대 다녀와야 정신을 차린다는 발언은 군 미필자나 여성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많은 반발을 일으켰다.
광고에서 입영 통지서를 신나게 흔들던 이민정은 남성들의 악플에 시달리며 미니홈피를 잠시 닫아야 했다. 광고의 책임은 광고 기획사에 있지만, 이민정이 광고를 수락한 만큼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여파로 인기도는 크게 추락했으나,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와 현빈과 함께한 TV 광고 등으로 어느 정도 인기를 회복했다.
“국방의 의무 축하해”를 영어로?
- “Congratulations on your military service!” (“국방의 의무 축하해”)
- “You’re finally becoming a great guy.” (“드디어 멋진 남자 되는 거야”)
- “You’ll come to your senses soon.” (“정신 좀 차리겠구나”)
- “I’ll visit you often.” (“면회는 자주 가줄게”)
- “I’ll buy the cake with my Happy Points.”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갈게”)
- “I’m so happy!” (“좋아 너무 행복해”)
- “Happy point to you.”
위는 해당 광고 문구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국방의 의무 축하해”라는 말은 “Congratulations on your military service!”라고 쓸 수 있다. 그 외의 대사 역시도 위에서 번역본과 원문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남성에게만 군역의 의무를 지우고 있는 상황인데, 군인의 희생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사회적인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현실적으로 최소한 비하는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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