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을 받았습니다.”는 2006년 말 푸르덴셜생명 광고에서 나온 유명한 문구이다. 광고 내용은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장이 가족을 위해 가입해둔 종신보험 덕분에 남은 가족이 10억 원의 보험금을 받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광고는 남성 라이프플래너가 남겨진 아내와 다정하게 대화하는 장면과 문구가 합쳐져 비판을 받았다. 이 광고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던 소아과 의사 유모 씨는 1999년 11월 23일 오후에 푸르덴셜생명의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첫 보험료 203만 원을 납부했다. 그러나 18시간 후인 다음 날 오전 8시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였다.
보험 청약서가 푸르덴셜 본사에 도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피보험자의 청약과 보험자의 승인을 통해 성립된다. 따라서, 푸르덴셜 생명은 이 사건을 인정하면 10억 6백만 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야 했고, 부인할 경우 유족과 민사소송을 진행해야 했다.
푸르덴셜 생명은 유 씨가 보험 가입 전 건강상태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계약 무효를 주장할 수도 있었으나, 결국 유족에게 보험금 10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례는 미국 본사에 보고되었고, 본사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몇 년 후, 푸르덴셜생명은 다음과 같은 광고를 제작했으나, 원래 의도한 내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보험사기를 조장한다는 내용의 비판을 받으며 온라인 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10억을 받았습니다.”를 영어로 어떻게 쓸 수 있을까?
- “I received 1 billion won. (10억을 받았습니다.)
- I didn’t say a word.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 I just kept the promise made with my husband, (그저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는 거라면서,)
- and received help with everything from A to Z. (하나부터 열까지 도와주었습니다.)
- I was told that this, too, is a promise. (이것 또한 약속이라고 했습니다.)
- The person who was my husband’s life planner, (남편의 라이프플래너였던 이 사람,) is now our family’s life planner. (이젠 우리 가족의 라이프플래너입니다.)
- Unchanging blue promise, Prudential Life.” (변하지 않는 푸른 약속 푸르덴셜생명)
해당 광고에 쓰였던 문구를 영어로 번역해보면 위와 같이 쓸 수 있다. 10억은 영어로 “Billion”이라고 쓰며, 특히, 큰 수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기에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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