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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영국식 영어? “용인발음(RP)”

LONDON - DECEMBER 1958: Queen Elizabeth II poses for a portrait at home in Buckingham Palace in December 1958 in London, England.

영어는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쓰이면서, 국제어의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영국”에서 쓰이던 언어이다.

영국에서는 다양한 버전의 사투리를 찾을 수 있는데, 지역별로 다양한 발음과 표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영국식 영어라고 하면 어떤 것을 진짜 영국식 영어라고 칭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영국의 진짜 영국식 영어?”

일반적으로 진짜 영국식 영어라고 불리는 영어가 있는데, 바로 “Posh”한 느낌을 가진 “용인 발음(RP)”가 바로 그것이다.

용인발음(RP)은 “Received Pronunciation”의 약자로 쓰이는데, 이는 과거 왕족이나 교양인들 사이에서 쓰이던 “Posh”한 고급억양을 말한다. 왕족에게서 받은 발음이라고 하여, “Received”라는 단어로 쓰인다.

처음에는 가장 원어에 가까운 발음을 “보수적 RP(Conservative RP)”라고 불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RP”는 서민들의 발음과 합쳐지게 되면서 보다 중립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게 되는데, 과거보다 덜 “Posh”한 느낌을 가진 용인발음을 “현대적 RP(Contemporary RP)”라고 하거나, “진보적 RP(Advanced RP)”라고 불렀다.

“런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에서 주로 들어볼 수 있는 발음”

용인발음을 주로 들어볼 수 있는 곳은 영국의 런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이다. 주로 이 지역에 사는 중상류층에게서 들어볼 수 있다.

위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느낌이 드는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꼭, 위 지역이 아니더라도 “RP”를 쓰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기도 하다.

“더 이상 쉽게 들어볼 수 없는 RP”

하지만, 최근에는 더 이상 용인발음(RP)를 들어보는 것은 쉽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원조 RP 발음이 점점 사라진 것이다.

“RP” 발음은 과거 산업혁명 이후, 구 지배계급인 귀족을 제치고 젠트리에서 부상한 신 상류층과 기업인, 상인, 법조인, 의료인 등과 같은 부르주아들끼리 모여서 상류층을 형성하면서 이 발음을 가졌다.

이 발음은 새로운 상류층인 부르주아의 교양을 나타내는 척도로 쓰이기도 하면서, 다른 영국의 발음과는 확연히 다른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영국 런던의 토박이 발음이라고 할 수 있는 코크니와는 완전히 다른 차이를 보이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RP” 발음을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이 “부르주아”임을 드러내는 것일 수 있어, 이를 숨기기 위해 상류층들은 현대에 들어서 대중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RP”에서 벗어난 억양으로 변경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이제는 과거 우아했던 영국 상류층의 말투인 “RP” 발음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공영방송 BBC 역시도, 말투가 변경되었다.”

또한,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도 과거에는 “RP” 발음을 사용하는 아나운서들로 배치를 했지만,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발음을 사용하는 아니운서들로 교체가 되면서, 더 이상 RP 발음은 쉽게 들어볼 수 없는 발음이 되었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2% 정도의 사람들이 용인발음(RP)을 사용한다고 한다.

“용인발음(RP)의 특징”

“RP” 발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식 영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발음이다. 이는 아주 우아한 느낌으로 발음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크니 사투리와는 전혀 반대로 “T”와 같은 발음을 절대 생략하지 않고, 명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두드러진다.

“여왕의 언어, Queen’s English”

여기에 여왕이 사용하는 영어라는 이름의 “Queen’s English”라는 발음이 있기도 한데, 이는 “RP”와 상당히 비슷하고 가까운 느낌의 발음이다.

하지만,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왕실의 군복무가 잦아지게 되고, 직책 또한 낮아지게 되면서 왕실 사람들의 평민들과의 교류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Queen’s English” 역시도 완벽한 “RP” 발음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공식 석상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과거의 “보수적 RP(Conservative RP)”에 가깝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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